내가 가입하고 있는 마케팅 커뮤니티가 있다. 매주 새로운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공간인데, 400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때문에 질좋은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거기서 하나은행에서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길래 궁금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해당 링크에 들어가 시청하게 되었다.
하지만 광고를 보면서 별로 큰 흥미를 느끼지 않게 되었는데, 이유는 내용이 너무 평범했기 때문이다. 머리스타일이 독특해 보이는 여성 모델이 나와서 어플을 소개해주지만, 특별하지도 않고 만약 티비에서 보게 되었을 때 기억에서 사라지는 광고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광고를 왜 좋은 광고로 추천해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마케팅 커뮤니티 속 작성자의 글을 읽었을때 그 이 광고를 추천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광고 모델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나오는 아이키로 최근, 멋있는 퍼포먼스, 댄스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서다. 비주류의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 멋잇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매력에 큰 이슈가 되었고, 이미 프로그램이 종료가 되었지만 최근 스우파에 출연자들이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집사부일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하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스우파, 그리고 아이키지만 이 광고의 모델로서 문제점은,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이 대부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이고, 남성들한테는 큰 관심이 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tv프로그램에 나오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 슬슬 스우파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남성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출연했던 모든 멤버를 다 알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봤던 시청자에게는 이 광고가 잘 어울리고 어플 이름인 '하나합'이라는 앱과 힙하다는 느낌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잘 만든 광고라고 느껴지지만, 나같이 이 모델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전혀 힙하다는 느낌보다는 일반 광고와 똑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것이다. 만약 이 광고가 여성들을 위한 제품의 광고라면 적당한 모델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어플은 20~30대의 젊은 남여를 타겟으로 잡고 있기에, 과연 좋은 광고 모델일까? 했을때 나는 좋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면 타이밍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20대 남자들이 이제 슬슬 스우파가 뭔지,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기 시작하고 있는 단계일 뿐인데, 너무 타이밍이 빠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최근 핫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그 사람을 써야하는 이유가 없다는 걸 이번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 사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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