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앱 서비스 소개

강호동이 모델로 나와도 망했던 어플, 배달앱 배고파!

크밈이 2021. 12. 9. 23:10

인하우스 마케팅을 하게 되면 우리도 특별한 모델 한번 써야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된다. 성공적인 모델 선정과 CF 하나만으로도 고객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업체로부터 큰 금액의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유명한 연예인을 통한 광고를 고민하게 된다.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광고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데, 몇 가지 어플을 서칭해보다가 배고파 라는 어플을 발견했다.  

 

 

강호동을 광고 모델로 사용한 어플이지만 난 태어나서 단 한번도 이 어플에 대해서 들어본적도 없고, 광고도 본적이 없다. 강호동은 국민 대표 MC, 모르면 간첩이다 들을 정도로 유명한 연예인이고, 배달이라는 어플 특성과 강호동의 특징이 잘 조화를 이뤘지만, 어쩜 이렇게 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 어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한번 파보기로 했다. 

 

 

 

 

배고파는 2019년 3월에 출시된 어플로, 기존에 나와있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비슷한 서비스다. 차이점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것인데, 음식점에 들어가거나 광고 어플을 다운받거나, 이 어플을 통해서 G마켓 11번가 등 통해서 쇼핑을 하게되면 포인트를 지급해주는데, 이걸가지고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https://youtu.be/bOzgRqHDaHU

 

 

어플이 처음 출시 할 때부터 강호동을 섭외한것으로 보이며, 배고파송이라는 것을 광고로 활용해, 강호동이 직접 배고파 라는 반복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되는 광고 영상이다. 성의없는 배경음악 목소리, 전혀 후킹하지 않는 가사들을 보면 킹크랩을 라면에 넣어서 먹는 다는 느낌일까? 좋은 모델을 사용해서 이렇게 망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강호동을 사용한 광고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SNS 채널을 확인해보니, 더 문제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2019년에는 아프리카 BJ 창현이 진행하는 창현길거리노래방이 유행이였는데, 배고파에서는 이걸 활용해 배고파노래자랑이라는 가요제를 만들었다. 총 상금 5,000만원, 1등에게는 1,000만원 지급과 음반제작까지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튜브에 나와있는 영상은 8월 말 11차 예선까지 진행했다는 내용만 나와 있고 그 이후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예선만 진행하고 분기별, 연말 가요제는 진행하지 않고 서비스를 종료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이벤트를 했으니 어찌보면 결과는 당연했다라고 볼 수 있다.  결국 피해자는 해당 영상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갔다.

 

 

 

 

커뮤니티에 배고파 어플에 대해서 찾아보면 코인과 관련된 정보들을 볼 수 있다. 한참 코인이 핫했던 2019년... 현금 2만원으로 배고파 코인(?)을 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금 2만원으로 61만원의 가치가 있는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한 몇몇 사람들이 실제로 전환을 하여 사용했다는 후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계산을 해보면 배고파는 현금 2만원을 받고, 61만원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형태가 되는것이다. 과연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어플이 이런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배달어플로 시작했지만, 코인과 연결지으면서 서비스 종료를 이미 염두했다고 생각이 든다. 

 

 

 

현재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배고파 어플을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인데, 구글에 배고파를 검색해 해당 키워드가 나오는 것을 보면 사전 안내없이 쌓여 있던 포인트를 먹튀한것으로 보인다. 항상 좋은 어플 사례들만 보다가 이런 최악의 사례를 살펴보니, 우리 어플도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이 어플 입장에서도 힘들었을 것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가 막강의 자본금으로 광고를 하고 있고 선점도 양강체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가는건 무리였을것이다. 심지어 이 시점에는 쿠팡이츠가 정식 출시 준비중이였다.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은 2019년 12월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배달 붐이 생겼고, 배달업체들은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되었다. 과연 이때까지 살아남았다면 배고파는 성공했을 수 있었을까? 아마 불가능 했겠지...

 

강호동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오늘의 사례 배고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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